정부는 선원 보호 대책 강화하라!

예멘 후티반군의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결국 선원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 6일 오전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바베이도스 선적의 화물선 ‘트루 컨피던스호’가 후티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선원 3명이 사망했고, 4명은 위중한 상태다. 선원 20명 중 한국인 선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승선 중이던 선원들은 피격 후 선박을 포기하고 필사의 탈출을 했으며 선박은 침몰했다.

인명 피해가 매우 컸던 이유는 선원들이 주로 머무는 거주구역을 직격했기 때문이며, 살상의 의도가 다분하다. 선박에 가해지는 후티반군의 공격이 이전과는 달리 민간인인 선원의 목숨을 노리는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

선원노련은 현재의 상황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며, 동료 선원의 희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항의하며, 전 세계 해상 노동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ITF(국제운수노련) 등 국제 노동단체와의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정부와 선사는 혹시라도 모를 우리 선원에 대한 공격에 대비하여 강력하고도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해당 해역의 운항을 즉각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격으로 희생되신 선원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 세계 해운 당국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2024년 3월 7일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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