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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식 개최
올해의 헌정인물, 우리나라 국적선 최초 세계일주 항해 선장 故 배순태 님

한국해기사협회는 5월 24일 오후 2시 부산 태종대 공원 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서 ‘2018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개최하고 올해 선정된 故 해봉(海峰) 배순태 님을 헌정했다.

이날 헌정식에는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박광열 청장, 김종길 前 해운국장,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을 비롯한 해운관련 기관·업계 관계자, 유족 및 협회 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헌정식은 경과보고 및 헌정인물 공적보고 후 한국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의 기념사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축사, 김종길 前 해운국장의 헌정사를 하고 흉상제막식과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권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해운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바다를 위해 일생을 바친 해봉(海峰) 배순태 님을 비롯한 훌륭한 선배 해기사들의 덕분”이라며 “오늘 이 헌정식을 통해 해양가족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과 더불어 우리의 해양 미래를 책임질 선원들이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올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해봉(海峰) 배순태님은 진해고등양성소에 입학해 1945년 ‘조선우선’에서 항해사로 승선을 시작하였고, 부산수산대학교, 해군사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다. 1953년에는 대한해운공사 ‘동해호’의 선장으로 우리나라 국적선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를 하였다.

1958년에는 우리나라 정부가 최초로 시행하는 공인도선사에 합격해서, 이후 34년간 인천항도선사로 재직하였다.

이 기간 동안 인천항 갑문 개통 첫 시범 도선, 최초의 대형 자동차전용선 입거 도선, 평택항 LNG터미널에 9만톤급 LNG선 최초 도선을 성공시킴으로써 우리나라 해운물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1974년에는 한국도선사협회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 협회장을 역임하였고, 1996년 바다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였다. 2002년 10월에는 경기도 양평의 임야 15만평을 한국해양대학교에 기부하는 등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헌정사)

황무지의 한국해운을 개척하시어 해기사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신 선각자님들에게 삼가 아뢰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반만년을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해양민족입니다. 삼국시대에는 정치적 정통성을 확보키 위해 중국을 다투어 드나들며 해상활동이 왕성하였고, 그 결과 통일신라시대에는 해상왕 장보고가 동북아시아의 바다를 장악했습니다. 고려왕조도 신라의 전통을 이어받아 서태평양을 건너 인도양 너머의 아라비아까지 진출하여 해양진출의 전승시대를 이루었습니다.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합하고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여 우리민족의 해양기상을 꺾으려고 조선해운 말살정책을 펼쳤습니다. 군소해운해사를 통폐합하여 조선우선을 설립하고, 우리민족이 바다로 진출할 수 없도록 한반도에 가두어놓고 숨통을 조였습니다. 질곡의 상황에서도 天佑神助(천우신조)로 해기사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신 선각자님들께서는 바다를 지향하는 유전자가 꿈틀거렸음이지 상선학교에 진학하셨습니다. 민족적 울분을 삼키며 각고의 노력 끝에 해기사면허를 취득하여 상선사관으로 복무하다 광복을 맞이하셨습니다.
광복된 조국의 해운은 황무지였습니다. 상선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바다에서 체득한 경험은 황무지를 개척하는 유일한 자산이었습니다. 희망과 좌절을 반복하며 1인 2역, 1인 3역, 1인 4역까지 하며 황무지를 개간하여 세계7위의 해운국가로 도약하는 주춧돌이 되셨습니다.

헌정되신 위대한 개척자님들은
첫째, 오대양 육대주를 제패한 대영제국의 런던항해대학을 졸업하고 세계최고의 선장인 슈퍼마스터가 되셨고 귀국하여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을 역임하며 대통령의 해양정책을 보좌하셨던 한국해운의 대부이신 신성모님.
둘째, 도쿄상선을 졸업하고 광복을 맞이하여 해양대학을 설립하여 온갖 고난을 겪으며 해운의 간성인 해기사를 길러내신 이시형님.
셋째, 진해상선을 졸업하고 로이드보험 한국최고의 선장으로 인정하였으며, 해군창군에 참여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하신 박옥규님.
넷째, 도쿄상선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초대 해운국장으로서 일본사람들이 탈취해간 선박의 반환을 촉구하며 항로확장, 선원양성, 항로표지 정비 등 해운정책을 펼쳐 한국해운의 토대를 구축하신 황부길님.
다섯째, 최초로 도쿄상선에 입학했고 최초의 한국인 도선사로 취역하여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였고 군수물자 수송선을 도선하며 누란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출하는데 헌신하셨던 유항렬님.
여섯째, 도쿄상선을 졸업하고 대한해운공사 창립에 참여하였고, 해양대학 학장과 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해운합리화 위원장을 맡아 한국해운을 재건하신 윤상송님.
일곱째, 고베상선을 졸업하고 해양대학 실습선 선장으로 근무하다가, 6.25전쟁에 함장으로 참전하여 미국 무공훈장을 받으신 이재송님.
여덟째, 진해상선을 나와 인천해사국장을 거쳐 상공부차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정치인으로 해운발전에 공헌하신 김재곤님.
아홉째, 천경해운을 설립하여 일본 산고기센에 선원을 송출하여 취업을 확대하였고, 이들이 첨단기술을 한국해운에 전수하였으며, 한국과 소련의 직항로를 개설하신 김윤석님.
열번째, 진해상선을 졸업하고 해군함장으로 남해의 소해작전을 실시하여 항해의 안전을 확보하였고 로터리 총재단 의장을 역임하며, 장애인들에게 로터리정신을 구현하신 윤영원님.
오늘 헌정되신 배순태님은 수산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였고, 해운공사 동해호 선장으로 세계일주 항해를 최초로 성취한 한국의 마젤란이며, 인천항 도선사로서 34년간 어려운 고비마다 난제를 해결하여 수도권 산업경제발전에 공헌하셨습니다.
개척자님들께서는 일제강점기에 학교에서 지덕체를 겸비하고 바다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들다 광복된 조국해운을 개척하신 광복세대입니다.
광복세대가 가르치고 훈련시킨 광복후 세대들이 선진국에 송출되어 첨단기술을 도입하였고,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제도를 활용하여 선복을 증가시켰기에 우리나라가 해기사 해운국가라고 불러졌습니다.
앞으로 광복후세대들이 계속해서 해기사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이곳이 한국해운의 성지로 명명될 것입니다. 해기사들이 千辛萬苦(천신만고) 끝에 쌓은 금자탑이 무너졌습니다. 세월호가 침몰되어 수학여행을 떠났던 250명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바다는 울고 하늘은 한탄하고 국민은 분노했습니다. 해운사상 저변확대를 위한 몸부림은 물거품이 되어 국민의 힐난으로 돌아왔습니다.
해운정책당국은 해상에서 인명안전을 위해 선박검사단체를 지도감독하면서 점검과 훈련을 반복했어야 합니다. 수색과 구조가 본분인 해양경찰도 지도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문성도 열정도 없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다가 세월호 사건이 터졌습니다.
장관은 팽목항에서 산발하고 있는 동안 한진해운도 침몰했습니다.
조선우선으로 시작하여 해운공사를 거쳐 105년의 역사의 전통을 이어온 한진해운은 한국해운의 모태었습니다. 장기불황을 탓할 것이 아니라 불황을 극복할 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금융당국에 맡겨 두었다는 해운계 여론이 비등합니다. 해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통탄할 것입니다.
위대한 해기사 영령들이시어!
최악의 위기에서 헤매고 있는 한국해운을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무기력한 후비들을 통렬하게 질책하시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르쳐 주시옵기를 삼가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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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년 5월 24일 해기사명예의 전당에서 후배 김종길 올림.
관리자
2018-05-24 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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